[문화가 바뀌면 기업이 바뀐다] 경영방침 키워드를 배지에…그룹의 미래상 공유

입력 2016-07-18 16:17   수정 2016-07-18 16:18

코오롱그룹


[ 도병욱 기자 ] 코오롱은 매년 ‘배지’를 통한 기업문화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매년 경영방침 키워드를 형상화한 배지를 만들어 임직원에게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배지는 매년 역점을 둬야 할 역할과 업무 방향을 상기시키고, 나아가 그룹 미래상을 자연스럽게 공유하기 위한 장치”라며 “시각적 이미지에 친숙한 젊은 직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 배지의 역사는 2013년 이웅열 회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어떤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변화가 필수라는 사실을 직원들과 공유하자는 차원에서였다.

올해는 ‘커넥쳐2016’ 배지가 만들어졌다. ‘Connecture’라는 단어를 돋보기로 들여다보는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Connecture는 연결(connect)과 미래(future)를 합쳐서 나온 단어다. 상상을 뛰어넘는 도전적인 목표를 돋보기로 들여다보듯 빠짐없이 살피고 실행하면 코오롱은 미래와 성공적으로 연결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Connecture라는 단어를 돋보기로 들여다보는 이미지 주위에는 ‘Nothing is impossible’이라는 문구가 새겨졌?

지난해 배지는 타이머 모양의 ‘타이머2015’였다. 매순간 타이머의 초침이 간다는 긴박함을 잊지 말고 목표 달성에 주력하자는 경영방침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타이머 배지의 세 군데에 ‘act(실행)’라는 단어를 표기했다. 단계별 실행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2014년에는 ‘□ + × △ ÷ = ∞’라는 공식을 새긴 배지가 만들어졌다. 마음을 더하고 열정을 곱하며 서로 힘든 것을 나누면 무한대의 성공을 이뤄낸다는 뜻을 담았다. 이 배지는 ‘더하고 곱하고 나누기 배지’라고 이름 붙여졌다. 2013년엔 ‘퍼즐이 한 조각이라도 빠지면 완성되지 않듯, 코오롱그룹의 성공을 위한 노력은 모든 임직원이 동참해야 가능하다’는 의미를 담은 ‘성공퍼즐 배지’가 제작됐다.

코오롱 임직원은 1년 내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 배지를 패용해야 한다. 외근이나 출장 때문에 회사 밖으로 나갈 때도 마찬가지다. 코오롱 임직원들은 배지와 함께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일체감과 동질성을 갖자’는 의미를 담은 팔찌도 3년째 착용하고 있다. 올해 팔찌는 폴리우레탄 소재로 만들어졌다.

코오롱그룹 경영지침인 ‘커넥쳐2016’ 이미지와 함께 지난 3년간의 배지에 담긴 핵심 의미 요소를 새겨넣었다. 지난 배지들이 내포하고 있는 화합, 소통, 실행 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겨보자는 차원에서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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