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제품은 카드보드 형태로 구글 카드보드와 비슷하지만 조절이 가능한 렌즈를 사용해 사용자가 초점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VR기기에 다중 초점렌즈를 처음 장착한 제품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VR기기 시장은 커지고 있으나 HMD를 15분 이상 착용하면 어지럼 현상으로 메스꺼움 증상이 나타나 VR기기 확대 보급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체 기술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한 신제품을 내놓고 창업진흥원의 세계화 프로그램인 ‘글로벌 창업기업 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지난 5월엔 ‘눈빛’이라는 미국 현지법인도 설립했다. 경기 부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 회사는 대구 안경업체인 시선(대표 장지문)과 대량생산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 회사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달 1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50여개국 신생 벤처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창업경진대회 ‘2016 월드컵 테크챌린지’ 결승에도 올랐다.
19일엔 실리콘밸리의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킥스타터에서 글로벌 펀딩을 한다. 킥스타터(www.kickstarter.com)는 신생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 크라우드 펀딩과 육성을 돕는 실리콘밸리 상설 온라인 사이트다.
광학을 전공한 렌즈 전문가인 김진태 대표는 국내외 기업과 다른 접근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기존 업체는 VR기기의 어지럼 현상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화면이나 콘텐츠의 기술 혁신으로 해결하려 했지만 김 대표는 사용자의 눈과 렌즈에 초점을 맞췄다. 김 대표는 “기술의 핵심은 사용자의 시력과 콘텐츠에 따라 렌즈를 전후좌우 돌리면서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해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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