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 연구원은 "공정거래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주식 취득 금지,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 간 합병 금지를 의결했다"며 "사실상 SKT의 CJ헬로비전 인수는 무산됐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불협화음을 싫어하는 현 정부 특성상 공정위와 미래창조과학부가 다른 결과를 도출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정부 규제 문제로 인수합병(M&A)가 무산됨에 따라 SK텔레콤과 CJ가 분쟁 없이 M&A를 취소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 무산이 통신시장에 미칠 파장은 크지 않아 보인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SKT CJ헬로비전 인수 시 통신시장이 더 안정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며 "그러나 이번 M&A 무산이 통신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그는 "CJ헬로비전이 과거처럼 공격적인 시장 침투 전략을 펼 가능성이 낮다"며 "현상 유지를 추구하면서 차기 정권에서 새롭게 M&A를 시도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의 가입자 유치 강도도 크게 높아지지는 各?것이란 관측이다. 장기적으로 케이블TV(CATV) 업체 M&A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고, 결합상품 규제가 강화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 불허로 당분간 CATV의 M&A 작업이 중단될 경우 정부는 CATV 업체들이 버틸 수 있도록 유무선 방송·통신 결합 상품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어 "비록 통신사들의 점유율 확대에는 다소 불리한 규제일 수도 있지만 최근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있는 초고속인터넷·인터넷TV(IPTV) 가입자당 매출(ARPU)이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