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물리 환경과 인간 사회의 교섭사』는 제프리 스캠멀이 기획하고 라우틀레지가 펴낸 『해양과 역사』 총서(Seas in History)를 완결지은 마지막 저서이다. 한국해양대 국제해양문제연구소 ‘해항도시의 문화교섭학 연구단’에서는 이 책을 시작으로 『발틱과 북해』, 『대서양』, 『인도양』을 포괄하는 『해양과 역사』 번역총서를 내놓을 계획이다. 『해양과 역사』 총서는 해양인문학이나 바다로부터의 사유를 시작하고 심화시키는 데 더할 나위없는 분기점을 마련해 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저명한 역사지리학자 도널드 프리먼이 쓴 『태평양: 물리 환경과 인간 사회의 교섭사』는 부제가 보다 잘 보여주듯이 일반적으로 광활하고 멀고 텅 비어있으며 우리와는 별다른 관계가 없다고 인식되고 있는 태평양을 우리의 삶과 항상 관계하고 있는 가깝고 역사와 문화로 가득 찬 공간으로 바꿔 준다.
이 책의 목적이 인류사의 전개과정에서 태평양이 한 역할을 밝히는 데 있는 만큼 주제별 접근방법과 지리·지구환경과학·해양학·인류학·역사학·정치경제학과 같은 학문분과를 넘나드는 학제적 접근방법을 취하고 있다.
역자는 “태평양을 한 권의 책으로 풀어내기에는 맨몸으로 태평양 한 가운데 뛰어드는 것만큼 용기와 무모험이 필요한 작업이다. 분명한 것은 이 책이 매력적이고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으며 우리의 역사와 미래에 새로운 통찰력과 관점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문화적 영향력을 행사해 온 주체인 수반구, 태평양이 우리의 앞바다로 성큼 다가와 있음을 느낄 것이며, 우리의 역사와 비전으로 다시 『태평양』을 써야 한다는 도전 의식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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