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회장이 재상고를 포기했다.
19일 오랜 기간 병실에 머물며 법적 공방을 이어온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재상고를 포기했다.
구속집행정지 상태로 서울대병원에서 CMT(샤르콧 마리 투스)라는 신경근육계 유전병과 만성신부전증 등을 치료받아온 이 회장은 최근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CJ는 이날 이 회장의 유전병 진행 사진을 공개했으며, 이 회장은 현재 부축 없이는 전혀 걷지 못하고 손과 손가락의 변형과 기능 저하로 인해 젓가락질을 못해 식사도 포크를 움켜쥔 채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CJ그룹 관계자는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매일 2회 전기자극 치료를 하고 있으나 이미 변형된 손과 발을 원 상태로 되돌릴 길은 없다”며 “무릎관절이 손상돼 통증을 호소하는 터라 치료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CJ그룹 관계자는 “재상고 포기는 ‘사람부터 살리고 보자’는 절박한 심정으로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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