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살 강남아파트' 재건축 물꼬

입력 2016-07-19 17:19   수정 2016-07-20 05:02

사업성 낮아 15년째 지지부진
SH공사, 공동시행사로 참여



[ 조수영 기자 ] 1974년 준공된 876가구 규모의 서울 관악구 조원동 강남아파트(사진)가 재건축된다. 사업성 결여로 15년째 재건축이 중단된 이 단지는 SH공사가 공동시행사로 참여하기로 하면서 사업 추진 물꼬가 트였다.

SH공사는 19일 강남아파트 정비사업에 재건축조합과 함께 공동시행사로 참여해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관악구, SH공사는 올초부터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강남아파트 정비사업을 논의한 결과 재건축조합만으로는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해 이처럼 결정했다. SH공사와 관악구, 강남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이날 관악구청에서 강남아파트 재건축 정상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서울 조원동 1644 일대에 자리 잡은 강남아파트는 17개 동, 876가구 규모다. 2001년 재난위험시설 D등급(사용제한) 판정을 받아 정비사업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하지만 토지 지분이 잘개 쪼개져 있는 데다 분양가 책정 등에서 사업성이 충분치 않아 재건축이 15년째 지체돼 왔다.

SH공사는 공동시행사로서 설계 및 인허가 지원, 사업 관리 등을 맡을 예정이다. 또 일반분양분을 모두 기업형 임대주택(뉴 스테이)으로 전환해 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변창흠 SH공사 사장은 “강남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공동시행사로 참여한 것은 노후 위험 주거지에 대한 정비와 도시재생사업에 공기업의 역할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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