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호 기자 ] ▶마켓인사이트 7월19일 오전 6시 43분
기업형 임대주택(뉴 스테이)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처음으로 발행하는 ‘뉴 스테이 채권’이 모집 금액을 채우는 데 실패했다. 기관투자가 관점에서 아직까지 익숙한 투자 대상이 아닌 데다 장기물 수요가 일시적으로 위축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뉴스테이허브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뉴스테이허브1호)가 지난 15일 1000억원의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한 결과 800억원어치만 참여했다. 뉴스테이허브1호는 정부가 중산층 주거 안정을 위한 ‘기업형 민간임대주택 보급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작년 12월 설립한 회사다.
발행금리는 연 1.79%(잠정치)로 정해졌다. 만기는 2028년 7월까지로 오는 22일 발행한다. 신용등급은 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으로 가장 높은 ‘AAA’다.
증권사 관계자는 “예상과 달리 보험사 수요가 많지 않았다”며 “투자 대상이 익숙하지 않고 보험사들의 듀레이션(보유 채권의 평균만기) 확대 수요를 맞추기엔 만기가 模?짧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장·단기 금리차 확대 전망이 강해지면서 장기물 수요가 다소 위축된 탓도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테이허브1호 주주는 국토교통부의 주택도시기금이다. 지난 3월 말 현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기업형 민간임대주택사업을 하는 9개의 개별 리츠(자펀드)에 출자하는 모펀드로 지난 5월 말 현재 우선주 형태로 3147억원을 출자했다.
개별 리츠가 아파트 등을 지어 8~10년 동안 임대한 뒤 해당 물건을 분양전환해 운영을 마무리하는 사업 구조다. 정부는 뉴 스테이 사업 개시 후 2017년까지 약 8만5000가구의 기업형 민간임대주택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