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달러자산, 1년반새 2억달러 돌파

입력 2016-07-19 17:56  

리서치 기반 자산관리로 경쟁사와 차별화
달러펀드, 원화 헤지 상품 수익률의 2배



[ 서기열 기자 ]
대신증권이 고객들에게 판매한 미국 달러화 표시 자산이 2억달러를 돌파했다. ‘달러 자산에 투자하라’는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의 시장 전망(하우스뷰)을 전면에 내세운 지 1년6개월 만이다. 올초 중국 위안화 불안과 미국 금리 인상설 확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으로 달러 가치가 오름세를 탄 데다 리서치센터 의견을 고객 자산 관리에 접목한 적극적인 영업전략이 경쟁사와 차별화를 이룬 비결로 꼽힌다.


◆달러화 채권 ‘큰 인기’

19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고객들에게 판매한 달러화 표시 누적 자산은 총 2억1785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화 자산에 대한 공격적 마케팅을 시작한 지난해 1월 말(2468만달러)에 비해 9배 가까이 불어난 규모다. 판매액은 달러화가 강세를 띤 올 들어 더 가파르게 늘었다. 지난해 말(1억5003만달러)에 비해 45%가량 증가했다.

당초 환매조건부채권(RP) 중심으로 늘어나던 달러화 자산 비중도 펀드(2653만달러)와 주가연계증권(ELS·1561만달러), 채권(4860만달러) 등으로 다양화됐다. 특히 지난해에 거의 팔리지 않은 달러화 채권 투자상품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자 자산가들이 안전자산인 달러와 채권의 조합인 달러화 채권을 사들였다는 분석이다. 달러화 자산 판매 확대로 대신증권의 전체 고객자산도 크게 늘었다. 대신증권의 전체 고객자산은 47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1월(36조2000억원)에 비해 30.1% 증가했다.

◆불확실성에 강하다

이 같은 성과는 대신증권이 리서치센터 기반 자산관리를 적극 도입한 데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은 “리서치센터 역량을 브로커리지(중개매매) 영업에 활용하는 다른 증권사들과 달리 우리는 자산관리에 리서치 능력을 접목했다”며 “그 결과 나온 것이 ‘달러 자산에 투자하라’는 슬로건이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원화가 위험자산이 될 수있다고 본다. 외환위기급 위기가 찾아올 경우 원화 표시 자산 가격이 폭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달러화는 글로벌 경제위기가 찾아왔을 때 오히려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자국 통화 상품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고객들의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고 투자 포트폴리오의 일정부분을 달러로 채워야 한다는 것이다.

‘달러 재테크’ 효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작년 1월부터 지난 18일까지 원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3.06% 올랐다. 똑같은 상품에 투자했다 하더라도 달러화 자산을 활용했다면 재테크 성과가 환율 변동폭만큼 높았을 것이란 얘기다. 대신증권이 판매하고 있는 대표적인 달러펀드(삼성미국다이나믹자산배분증권)의 같은 기간 수익률은 원화로 헤지한 상품이 2.88%인데 비해 달러로 직접 투자한 상품은 달러가치 상승분을 포함해 5.42%로 두 배 가까이 높았다.

대신증권은 앞으로도 달러화 자산 판매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50~1300원에 이를 것으로 본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되지 않고 지금 같은 다양한 형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달러화 자산 추천 전략은 계속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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