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도 합병 불허할 가능성 높아
최종 무산되면 신용등급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변경 예고
이 기사는 07월19일(04: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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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의 합병을 불허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결정 이후 SK브로드밴드의 신용등급 전망이 한단계 내려갈 전망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종적으로 양사의 합병이 무산되면 SK브로드밴드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현재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만약 합병을 승인하면 나이스신평은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한단계 끌어올릴 예정이다.
나이스신평은 “공정위가 합병을 불허하면서 SK브로드밴드가 고객을 늘리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SK브로드밴드가 영업활동을 통해 자체적으로 단기간 내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개선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텔레콤의 유선통신 자회사로서 SK브로드밴드가 전략적으로 중요하지만 유선통신사업에서 경쟁이 심화되면서 CJ헬로비전을 인수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크게 늘어나는 비용과 투자를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지난해말 기준 SK브로드밴드의 총차입금은 1조5551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93.6%에 이른다.
공정위의 합병 불허 이후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의 최종 판단이 남아있지만 공정위가 합병을 불허한 이상 양사의 합병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나이스신평은 전망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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