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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프랜차이즈 기업인 BHC치킨이 950억원 규모의 상환우선주(RPS),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마무리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 행정공제회 신한캐피탈 산은캐피탈 등이 BHC치킨의 RCPS, RPS 인수를 위해 조성된 PEF에 기관투자자(LP)로 참여했다. BHC치킨은 신규 투자금으로 소고기 전문점 '그램그램'과 국내 최대 순대국 프렌차이즈업체인 '큰맘할매순대국'을 인수했다.
BHC치킨은 2013년 미국계 사모펀드(PEF) 더로하틴그룹(TRG)에 인수된 이후 프랜차이즈 업체들을 인수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2014년에는 한우구이 전문점인 '창고43', '불소식당' 등을 사들였다.
TRG는 인수합병으로 회사의 실적을 높이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다수의 프랜차이즈 업체를 공동 경영함으로써 인건비를 절감하고, 자체 식자재 유통사업을 통해 수익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TRG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 진출도 진행 중이다. 올 5월에는 중국 최대의 유통기업인 뉴월드그룹과 '중국 진출을 위한 전략적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맺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TRG가 국내 LP과 우호적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투자자에게 우호적인 조건을 제시했다"며 "앞으로 국내 투자 활동을 넓혀가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HC치킨의 RPS와 RCPS 투자는 쿠폰금리 3%, 평균만기수익률(YTM) 8%가 보장돼 있다. RCPS 전환 조건이 투자자에 유리한 편이라 회사의 성장 여부에 따라 연간 두자리수 수익률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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