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조선업종의 자금난과 고용불안을 해소하고 지역경제 침체를 완화하기 위해 ‘조선업 특별지원 종합대책’을 수립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번 종합대책은 대형조선사의 구조조정과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 금융권 대출 제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조선업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시는 먼저 오는 8월1일부터 자금난에 시달리는 지역 조선기자재업체를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의 자금대출을 보증하는 특별지원에 나선다.시가 50억원을 출연해 부산신용보증재단이 20배를 보증해 1000억원을 특별지원하기로 했다.신용대출 및 한도초과 등으로 더는 금융권 추가 대출이 힘든 지역의 우수 조선기자재 업체를 대상으로 한다.기존 대출이나 보증한도와 관계없이 부산시가 추가 대출을 보증지원하는 방식이다.
대출한도는 기존업체는 5억원, STX채권 미회수 업체는 20억원까지다. 모두 250여 개 업체가 보증지원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신규 보증대출 금리는 2.47% 고정금리며, 보증수수료인 보증요율도 기존 1%수준에서 0.4%로 낮췄다.
시는 또 올해 추가경정예산에 4억7000만원의 해외마케팅 자금을 추가 확보해 이란, 인도, 카자흐스탄 등 신흥국 시장에 무역사절단을 파견하고 해외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조선기자재업체의 수출판로 개척을 돕는다.
조선업체 밀집지역인 강서구 녹산공단과 부산상공회의소에 ‘현장일자리지원센터’와 ‘고용안정 특별지원센터’를 설치해 실직자 지원과 재취업 알선, 직업훈련 등을 지원한다. 조선업종 481개 회사를 대상으로 근로자 설문조사를 하고, 실업급여를 받지 못하는 실직가정 등에 긴급 생계자금을 지원하는 등 실업대책도 수립했다.
부산시는 이와 함께 신고리 5, 6호기 건설사업에 지역 조선기자재업체의 참여를 확대해 줄 것과 조선산업을 대체할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는 방안 마련을 정부에 건의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이번 조선업 특별지원 종합대책은 어려움을 겪는 지역 기업과 근로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기업에도 성공적인 구조조정과 산업개혁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