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청(구청장 유종필)이 15년간 정체됐던 신림동 강남아파트재건축사업 재추진에 나섰다.
관악구청은 SH공사와 강남아파트재건축 정상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SH공사는 강남아파트재건축 사업에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한다.
관악구 신림동 강남아파트는 2001년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된 후 15년이상 사업이 중단돼 시설 노후화 등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상당했다. 관악구청은 2011년 서울시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운영기준 개정을 적극 건의해 용적률(300%→400%)을 높이고 사업변경 인가 및 조합원 부담이 큰 기반시설부담금 83억여원을 낮췄다.
그럼에도 사업은 진척이 없었다. 2014년 조합집행부 해임과 시공사와의 계약해지 등을 둘러싼 조합 내부 갈등이 심각했던 데다 부동산경기 장기 침체까지 겹쳐진 탓이었다. 이에 관악구는 SH공사의 참여를 요청했고 수 차례 회의를 거쳐 이번 MOU를 이끌어냈다.
강남아파트재건축정비조합(조합장 정명희)은 지난 달 25일 조합원 총회에서 SH공사 공동사업시행 참여 안건에 대하여 전폭적 ?찬성으로 가결했다. 19일 체결된 MOU는 그 후속절차다.
주요 협약사항을 보면 조합은 SH공사의 기업형임대주택 도입 등 사업시행 방안을 추진할 때 돕는다. SH공사는 조합의 사업비 조달과 정비계획 등 인허가 업무를 돕는다. 관악구는 인허가 신청시 행정지원에 나선다.
유종필 구청장은 “SH공사의 공공참여로 강남아파트재건축이 정상화되고 재난위험시설은 서둘러 해소될 수 있길 기대한다”며 “관악구는 가능한 모든 행정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사진 설명) 유종필 관악구청장(가운데)이 지난 19일 오전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변창흠 SH공사 사장(왼쪽), 정명희 강남아파트재건축정비사업조합장(오른쪽)과 함께 강남아파트 정상화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 관악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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