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틀고 조명 컬러 바꾸고…'힐링'주는 욕실 천장

입력 2016-07-21 18:08  

이달의 으뜸중기제품 - 에코바스 일체형 LED조명 욕실 천장재 '카멜레온'

조명 별도설치 불필요
천장재에 LED 매립해 습기에 취약한 문제 해결
천장서 음이온 발산

다양한 입체 디자인 가능
중국·호주·이란 등 수출 확대



[ 김정은 기자 ] ‘오늘은 기분이 우울하니 화장실 조명을 은은한 색상으로 바꿔놓고 샤워해야겠다. 울적함을 달래줄 발라드 음악도 함께 들으면 좋겠다. 이렇게 욕실 분위기를 바꾼 뒤 목욕하면 기분전환이 될 것 같다.’

친환경 건자재업체 에코바스의 일체형 LED(발광다이오드)조명 욕실 천장재인 ‘카멜레온’을 설치한 소비자의 후기다. 리모컨으로 LED조명 밝기를 조절하고 색상까지 바꿀 수 있어 카멜레온이란 이름이 붙었다. 천장 시공 시 스피커를 내장하면 스마트폰 블루투스로 연결해 샤워할 때 음악감상도 할 수 있다.

◆20분 만에 시공…곰팡이 억제

카멜레온은 돔 형태의 기존 욕실 천장재에 LED조명을 내장했다. 조명을 별도로 달 필요가 없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전력 소모량도 적다. 곽원택 대표는 “LED조명은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이지만 습기에 약해 욕실엔 잘 안 쓰였다”며 “천장재에 매립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조명 색상은 빨강 녹색 파랑 퍼플 등 12가지로 변경할 수 있다. 조명 밝기도 조절이 가능해 욕실을 감성적인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다. 표면이 매끈하고 광택이 나는 ABS(충격과 열에 강한 합성수지) 소재로 제작해 곰팡이가 잘 끼지 않는다. 곰팡이가 생기더라도 천장을 향해 샤워기로 물을 뿌리면 금방 닦인다. 물소리가 새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흡음재를 부착했다. 보온 효과가 있어 욕실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해주며, 천장에서 음이온을 발산하는 등 항균 기능도 갖췄다.

곽 대표는 “100㎡(약 30평형)대 가정의 욕실 천장이 40만~45만원”이라며 “시공까지 직접 하는 데 20분 걸린다”고 말했다. 전국에 대리점 16곳을 두고 있다. 신동아 대림 등 일부 아파트의 욕실 천장 공사를 맡았다. 2년간 사후서비스(AS)도 해준다.

◆돔형 욕실 천장재로 특화

에코바스는 중견기업 제품 개발실에서 10여년간 근무한 곽 대표가 2009년 창업한 건자재 업체다. 그는 “연구개발(R&D)을 오래 하다 보니 내 손으로 신개념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고 싶었다”며 “본격적인 개발엔 2년 걸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접목한 욕실 천장재를 선보여왔다. 금형업체를 인수해 36개 금형을 확보하는 등 소비자 요구에 맞춰 천장을 제작할 능력도 갖췄다. 곽 대표는 “기존 평면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입체 구조의 돔형 천장을 제작하기 때문에 욕실 분위기를 넓고 고급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颯탕┎?개발과 수출에 주력

집이 넓어 보여 높은 연령층에 인기가 높은 ‘이글’, 깔끔한 느낌을 줘 욕실 외에 다용도실과 복도에도 시공되는 ‘스완’, 30~40대가 주로 선호하는 ‘알바트로스’, 동그란 모양이 특징인 ‘조나단’, 스마트폰과 연동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뮤직바스’ 등 제품 종류가 다양하다. 곽 대표는 올해 약 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과 몽골, 호주, 이란, 체코, 이집트 등 다양한 국가로 수출하고 있다. 친환경적이고 기능성을 갖춰 해외 바이어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천안=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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