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시세] 호우·폭염에 귀해진 고랭지배추

입력 2016-07-21 18:15   수정 2016-07-22 09:36

"출하량 30~40% 급감"
내달까지 가격 오를 듯



[ 이수빈 기자 ] 고랭지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시작했다. 초반 거래가격은 지난 5년간 평균 가격보다 낮게 형성됐지만 앞으로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마철 집중호우와 이어진 무더위로 작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1일 고랭지배추 평균 도매가격은 상품(上品) 기준 ㎏당 782원을 기록했다. 평년(832원)보다는 6%가량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 채소관측실은 앞으로 고랭지배추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랭지배추 산지에 7월1일부터 7일 사이에 최대 340㎜ 호우가 쏟아진 뒤 곧바로 폭염이 이어져 작황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배추가 호우 피해를 입은 데다 폭염의 영향으로 무름병, 잎처짐현상, 칼슘결핍 등 병해도 퍼지고 있다. KREI는 7월 마지막주 전체 출하량 중 30~40%가 상품성이 떨어져 출하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KREI는 8월 중순까지 고랭지배추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KREI 관계자는 “7월 말까지는 ‘심각’ 단계(10㎏당 1만887원)까지는 아니지만 값이 계속 오를 것으로 보고 獵?rdquo;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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