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LIG넥스원 지분 팔았다

입력 2016-07-21 18:26  

900억에 93만주 전량 매각


[ 임도원 기자 ] KB자산운용이 900억여원 규모의 LIG넥스원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이날 장 마감 후 보유하고 있던 LIG넥스원 주식 93만3334주(지분율 4.24%)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 주당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10만원)보다 3% 할인한 9만7000원으로 총 905억원 규모다. 당초 제시한 매각 예정 가격은 9만3000~9만7000원이었으나 사드(THAAD·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에 따른 방위산업 종목에 대한 관심 증가로 매각 물량의 10배에 달하는 수요가 몰리면서 밴드의 최상단에서 가격이 결정됐다. 매각 주관은 NH투자증권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LIG넥스원이 지난해 10월 상장하면서 기존 지분을 갖고 있던 재무적투자자(FI)들은 차례로 지분 매각에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2대주주였던 스틱인베스트먼트가 LIG넥스원 주식 110만주(5%)를 1210억원에 블록딜로 매각했다. 당시 매각 가격은 주당 11만원이었다. KTB PE도 보호예수가 끝난 1월부터 장내 매각을 통해 잔여 지분을 모두 팔았다.

스틱인베스트먼트와 KB자산운용, KTB PE를 비롯해 하나금융투자 PE, 대신증권 등 투자사 다섯 곳은 2013년 2월 LIG넥스원 지분 49%를 4200억원에 취득했다. 당시 매입 가격은 주당 4만2857원이었다. 각 투자사는 LIG넥스원 상장 당시 구주매출을 통해 보유 지분 중 절반씩을 공모가인 7만6000원에 처분한 데 이어 추가로 지분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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