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대 대선 구로구을 투표함 개봉..‘부정선거’ 의혹으로 29년 만에 개봉

입력 2016-07-21 20:59  

13대 대선 구로구을 투표함 개봉 (사진=방송캡처)

13대 대선에서 부정선거 의혹으로 개표하지 못한 구로구을 투표함이 29년 만에 개봉됐다.

21일 오전 한국정치학회 서울 종로구 선거연수원 대강당에서 구로을 우편투표함에 대한 개함·개표 작업을 실시한 결과, 전체 유효 득표수 4243표 가운데 노태우 당시 민주정의당 후보가 가장 많은 3133표를 득표했다.

이어 김대중 평화민주당 후보 575표, 김영삼 통일민주당 후보 404표, 김종필 신민주공화당 후보 130표, 신정일 한주의통일한국당 1표 등의 순이었다.

13대 대선 당일인 1987년 12월16일, 당시 구로구청에 모인 농성자들은 부재자 투표과정에 부정이 있었다며 투표함을 빼앗고 44시간가량 구로을 선관위를 점거했다.

이후 선관위가 투표함을 되찾았지만 구로을 부재자 투표함의 4325표가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보고 봉인을 결정했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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