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디바’ 양수경, 17년 만에 미니앨범 발매...8090 향수 ‘물씬’

입력 2016-07-22 11:02  

양수경 (사진=김보하 작가)


'원조 디바' 양수경의 미니앨범이 17년 만에 발매됐다.

22일 소속사 오스카이엔티 측은 "양수경이 1999년 9집 '후애' 이후 약 17년 만에 미니앨범을 지난 19일 오프라인에서도 발매했다"고 밝혔다.

이번 미니앨범에는 신곡 '사랑 바보'를 비롯 당시 히트곡들의 완벽하게 리메이크, 재해석해 총 4곡이 수록됐다.

첫 번째 트랙에 실려있는 ‘사랑 바보’는 이번 미니앨범의 프로듀서인 하광석의 작품이다. 양수경의 귀환을 알리는 신곡으로 곡의 도입부에 흘러나오는 애수의 찬 스페니쉬 기타 사운드는 듣는 이로 하여금 몰입도를 최상으로 이끌어낸다.

두 번째 트랙은 가장 많이 리메이크 됐고 사람들로부터 가장 많이 불려지는 여진의 원곡 '그리움만 쌓이네'로 원곡이 주는 쓸쓸한 그 아련함을 오리지널 이후 가장 충실하게 재현해낸 버전으로 평가 받고 있다.

세 번째 트랙에 실려있는 나훈아의 원곡 '갈무리'는 리메이크의 새로운 장을 열은 트랙으로 평가 받고 있다. 기존에 리스너들이 알고 있는 '갈무리'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주는 양수경의 '갈무리'는 길지 않은 러닝타임 속에서 음의 강약을 다이내믹하게 담아냈다.

마지막 트랙 '사랑은 창 밖에 빗물 같아요'는 지금의 양수경을 있게 한 대표 곡이다.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감성으로 다시 태어난 이 곡은 여전히 풋풋하고 우아한 목소리를 담아냈다.

특히 당시의 감정을 간직하고 있는 8090세대에게는 더욱 소중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곡으로 1절 코러스 파트에서는 원곡자 전영록과의 이중창이 조화를 이루어 잊혀지지 않는 '진짜' 명곡의 느낌을 선사한다.

이에 양수경은 "17년 만에 음악 활동을 준비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노력으로 보냈다. 지난 날들의 영광을 뒤로 하고 진정성이 담긴 음악으로 대중들에게 찾아가고 싶다"고 소속사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한편 '여왕의 화려한 귀환'을 알린 양수경의 미니앨범은 온라인 음원사이트는 물론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만날 수 있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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