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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필름 제조업체 앤디포스가 코스닥 상장을 철회했다. 상장하면서 기존 주주 주식을 시장에 파는 구주매출 규모를 줄이는 등 공모구조를 바꾸기 위해서다. 회사는 하반기 증권신고서를 새로 제출해 연내 상장에 다시 도전할 계획이다.
앤디포스는 21일 '공모구조 재검토 등에 따라 금번 공모를 추후로 연기한다'고 공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구주매출 규모 등 공모 구조를 바꿀 계획"이라며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성장했기 때문에 반기실적을 반영해 하반기에 다시 증권신고서를 제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호택 앤디포스 대표이사 사장 등 기존 주주들은 구주매출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앤디포스가 이달 초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윤 사장과 윤 사장의 특수관계인인 윤재식씨는 각각 120만주, 30만주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었다. 구주주들이 마음을 바꾼 것은 회사 성장세가 가팔라 상장 후 많은 지분을 보유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하반기에 다시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연내 상장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통과한 상장예비심사가 유효한 기간 안에 상장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앤디포스는 지난달 23일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상장예비심사의 효력이 6개월임을 감안하면 회사는 12월 23일까지 상장을 완료해야 한다.
앤디포스는 2010년 설립된 기능성 테이프·필름 제조 기업이다. 건물 유리에 자외선 차단을 위해 붙이는 '윈도우 필름', 휴대폰 내부에 방수를 위해 붙이는 '터치스크린패널용 양면테이프'등을 주로 생산한다. 생산한 제품의 80%이상을 삼성전자와 애플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575억원, 당기순이익은 138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51.8%,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률은 30%에 달한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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