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21일(11: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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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계열 벤처캐피털인 'CKD창업투자(대표 김태영)'가 신규 벤처펀드를 잇따라 조성하는 등 '초기 벤처투자'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21일 벤처캐피털 업계에 따르면 CKD창투는 최근 150억원 규모의 'CKD스마트팜1호농식품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이 펀드에는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운용하는 농식품모태펀드에서 120억원을 출자했다. 농림·축산업·ICT의 융합과 관련된 사업체에 주력으로 투자하도록 설계됐다.
이달 4일에는 100억원 규모의 'CKD스타트업2호벤처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이 펀드는 CKD창투가 지난 3월 한국벤처투자의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청년창업 부문 운용사로 선정되면서 조성됐다. 모태펀드에서 70억원을 지원받고 민간에서 30억원을 매칭했다.
스타트업2호펀드 결성으로 CKD창투가 운용하는 스타트업펀드 규모는 245억원으로 불어났다. 지난 2014년 9월 145억원 규모의 'CKD스타트업1호벤처투자조합'을 결성한 바 있다.
지난 1997년 설립된 CKD창투는 종근당그룹의 지주사인 종근당홀딩스가 지분 56.3%를 보유한 벤처캐피털이다. 이장한 종근당그룹 회장도 지분 30%를 갖고 있다. CKD창투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재무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하며 5년 만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알테오젠, 올리패스 등 CKD가 투자한 바이오기업들이 대박을 터뜨린 영향이 컸다. 재무구조가 한층 안정되면서 본격적으로 펀드조성 및 벤처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 벤처캐피털 관계자는 "CKD창투는 바이오·헬스케어 부문에 강점을 보유한 투자사로 지난해 다수의 바이오기업들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등 성과를 내면서 고수익을 냈다"며 "회사 재무구조 및 트랙레코드(Track record)가 개선되면서 출자기관들로부터 잇따라 펀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재원이 풍부해지면서 바이오 등 기존에 강점을 보유한 업종 뿐만 아니라 농업·식품 등의 분야로도 진출할 수 있는 역량이 생겼다"며 "사업성 및 성장성이 있는 초기 단계의 기업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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