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드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플러티가 지난 11일 네바다주 리노에서 드론을 이용해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의 치킨 샌드위치와 도넛, 커피, 캔디 등을 가정집에 배달했다고 24일 보도했다. 미국 내에서 당국의 허가를 받은 첫 번째 상용 드론 배달이다. 플러티의 드론 두 대는 음식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특별 제작한 상자에 담아 1.6㎞ 떨어진 한 가정집에 배달했다.
네바다주 정부의 지원을 받아 자율주행 시스템을 감독하는 비영리 단체인 네바다자율시스템협회(NIAS)는 “이번 배달에 특별한 계획이 필요했다”며 “위험을 분석하고 거주자의 안전과 사생활 보호를 위한 비행 절차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배달을 시작으로 세븐일레븐 측은 드론 배달을 위해 플러티와 협력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드론 배달 서비스를 언제 본격화할 것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맷 스위티 플러티 최고경영자(CEO)는 “오늘은 소비자 요구에 맞춰 편리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머지않은 미래를 향한 대약진의 날”이라고 말했다. 플러티는 세계 재난 현장 등에서 인도주의적 목적의 구호 물품을 드론으로 배달하는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아마존 등 미국 온라인 상거래업체들은 드론 배달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지난달 상업용 드론 운행 규정을 확정했으며 8월 말 발효할 예정이다. 규정에 따르면 조종사가 드론을 직접 볼 수 있어야 해 아마존이나 구글 등이 추진하는 원거리 배달 서비스가 당장 이뤄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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