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깐부치킨 매각가 500억원 이상 제시 … 거래 사실상 중단

입력 2016-07-25 14:31  

이 기사는 07월22일(03:4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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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형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깐부치킨’ 매각작업이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각 측이 요구한 인수가격이 시장에서 평가한 가치보다 지나치게 높았다는 평가다. 깐부치킨은 당분간 매각작업을 진행하지 않고 현 경영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깐부치킨 운영업체인 ‘깐부’의 최대주주 김승일 대표 등은 최근 매각의사를 철회하고 현 경영체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깐부는 올해 3월 글로벌 컨설팅펌인 L.E.K컨설팅과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경영권 매각작업을 진행해왔다. 매각대상은 김승일 대표가 보유한 깐부 지분 80%를 포함한 지분 100%였다.

매각 측은 이후 국내 사모펀드(PEF) 등을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의향서)를 발송했고, 일부 업체와는 매각 협상을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협상에 들어간 인수후보들은 매각 측이 제시한 가격에 난색을 보였다. 매?측이 제시한 가격이 최소 500억원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깐부는 지난해 매출 294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기록했다.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는 약 40억원 수준이다. 매각 측이 제시한 500억원을 기준으로보면 EV(기업가치)/EBITDA 배수는 12배 이상이다. 2010년 이후 국내에서 진행된 프랜차이즈 거래의 경우 EV/EBITDA 배수가 평균적으로 6~8배 정도였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어피니티가 인수한 버거킹의 경우 EV/EBITDA는 11배를 적용받았다”며 “대다수의 소형 프랜차이즈업체들이 이같은 거래를 보고 10배 이상의 높은 매각가격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인수합병(M&A)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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