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등과 맞대결 예상
[ 이동훈/유창재 기자 ] NHN엔터테인먼트가 KG그룹과 손잡고 한국 맥도날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맥도날드의 전국 점포를 이용해 간편결제 시스템을 확장하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G그룹은 맥도날드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KG그룹은 NHN엔터테인먼트와 연합 전선을 구축했다. KG그룹이 맥도날드 인수 주체로 나서고, NHN엔터테인먼트는 자금을 지원한다. KG-NHN 컨소시엄 외에 CJ 등도 맥도날드 인수의향서를 냈다.
KG그룹과 NHN엔터테인먼트가 손잡은 것은 맥도날드의 400여개 매장을 통해 간편결제 시스템을 안착시키려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페이코(Payco), KG그룹은 케이페이(Kpay)라는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달 간편결제 시스템 사업 제휴를 위해 상호 지분을 취득하는 등 협력 관계를 다지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가 KG그룹의 자회사인 KG이니시스 지분 5%를, KG이니시스는 NHN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NHN한국사이버결제 지분 5%를 각각 사들였다.
미국 맥도날드 본사는 한국을 포함해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지역 직영사업을 매각해 프랜차이즈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직접 운영하기보다 위탁 사업자를 통해 로열티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챙기기 위해서다.
IB 업계 관계자는 “간편결제 시스템 확장 등의 시너지 효과를 감안하면 KG-NHN 컨소시엄이 맥도날드 인수전의 강력한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훈/유창재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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