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DKNY 매각

입력 2016-07-26 04:20   수정 2016-07-26 16:52

루이비통, 7400억에 넘겨


[ 이수빈 기자 ]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패션 브랜드인 도나카란뉴욕(DKNY)을 미국의 G-III어패럴그룹에 6억5000만달러(약 7400억원)를 받고 매각한다.

블룸버그통신은 LVMH가 DKNY와 도나카란이란 두 브랜드로 구성된 도나카란인터내셔널을 G-III에 넘길 예정이라고 25일 보도했다. G-III는 캘빈클라인과 빈스카무토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패션기업이다. G-III는 내년 초까지 인수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KNY 창업자인 도나 카란은 1980~1990년대 전문적 여성복을 디자인하며 주목받았다. 서로 어울려 입기 좋은 ‘7가지 쉬운 옷’이 그의 철학이었다. 그러나 그의 철학을 모방한 캐주얼 정장 업체가 늘면서 DKNY는 도전에 직면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매각에 대해 “LVMH가 브랜드 사업으로 수익을 낼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지난 20일 뉴욕포스트는 LVMH가 새로운 디자이너인 맥스웰 오스본과 다오이 차우가 디자인을 맡은 뒤 7개월간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자 DKNY 매각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매각 사실이 알려지자 이날 프랑스 파리증시에서 LVMH 주가는 2.01%(144.4유로, 현지시간 오후 3시30분 기준) 올랐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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