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더위 가축도 힘들다 … 3주 만에 130만 마리 폐사

입력 2016-07-26 09:21  























30도가 넘는 찜통 더위가 이어지면서 폐사하는 가축들이 속출하고 있다.

26일 NH농협손해보험이 가축재해보험에 접수된 폭염 피해 사례를 분석한 결과 25일까지 폐사한 닭·오리·돼지는 134만1820마리에 달했다. 가축재해보험이 모든 농가를 대상으로 하지 않았단 점을 고려하면 실제 폐사 가축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에는 이달 7일부터 폭염 피해를 접수했다. 20일도 지나지 않아 폐사가 이어지면서 축산농가에 사상 최악의 여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발생한 가축 피해는 닭·오리 등 가금류가 많고, 지역별로 충남·전북에 집중됐다. 폐사한 닭이 131만 2534마리로 가장 많고, 오리 2만8000마리였다. 돼지는 1286마리로 집계됐다.

전북 지역에서 가장 많은 60만 1136마리의 폐사가 접수됐다. 다음으로 충남(21만 5288마리), 전남(19만 5286마리), 경기(12만 7546마리) 등이었다.

지금까지 접수된 피해 추정 보험금은 총 36억 원에 달한다. 농협손보가 2012년부터 신설한 폭염특약은 더위로 인한 가축 폐사를 보상해 주는 것이다. 닭·오리 등 가금류와 돼지가 가입 대상. 가입과 보장 기간은 1년이고, 정부가 보험료의 50%를, 지자체는 25~40%를 지원한다.

이소민 한경닷컴 인턴기자 (숙명여대 법학부 4년) _bargarag_@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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