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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공제회가 이달 초 공고를 낸 1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투자처를 정하기 전에 자금을 모으는 펀드) 운용사 선정 입찰에 국내외 사모펀드(PEF)가 대거 몰렸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경찰공제회 사업투자본부와 금융투자본부가 모집해 최근 접수를 마감한 1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운용사 입찰에서 국내 벤처캐피탈(VC) 7곳, 사모펀드(PEF) 10여 곳이 제안서를 냈다. 경찰공제회가 사상 처음으로 출자하는 사모부채펀
드(PDF) 분야에도 국내외 운용사 20곳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공제회는 이번 공모에서 VC, PEF, PDF분야에서 각각 2곳씩 총 6곳의 운용사를 뽑을 계획이다. 부문별로 VC는 운용사에 각각 100억원씩, PEF와 PDF는 운용사별로 200억원을 나눠줄 예정이다. PDF 분야에 해외운용사가 선정되면 운용사 당 미화 2000만달러(약 227억원)를 약정할 수 있다고 경찰공제회 측은 밝힌 바 있다.
경찰공제회는 서류 검토 후 7월말까지 구술 심사 대상을 통보하고, 프리젠테이션 등을 거쳐 8월말까지 운용사 선정을 마치겠다는 방침이다. 투자처를 정할 때 마다 자금을 나눠주는 캐피털 콜 방식으로 돈을 넣기로 했고, 이번에 약정하는 펀드 자금의 절반 가량이 집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1년~1년반 후 비슷한 규모로 다시 출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동훈/김대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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