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수지 기자 ]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다음달 11일 공식 상장 절차를 시작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권신고서 제출, 공모주 청약 등을 거쳐 11월 중순 상장할 계획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다음달 11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심사 청구 후 45일(영업일 기준) 안에 결과를 통보받는다. 지난해 매출이 913억원을 기록해 거래소의 패스트트랙(신속상장) 제도가 정한 기준을 넘지 못했다. 패스트트랙은 거래소가 자기자본, 당기순이익, 매출 등 조건을 만족하는 우량기업에 상장예비심사 기간을 20영업일로 줄여주는 제도다.
삼성그룹의 바이오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최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업체(CMO)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상장 대표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선정하고 상장 작업을 하고 있다. 공동 주관사로 NH투자증권 JP모간 크레디트스위스(CS)가 참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IPO시장에서 가장 많은 돈을 조달하는 회사가 될 전망이다. 5조원에 가까운 공모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었던 호텔롯데 상장이 연기되면서 ‘최대어’로 떠올랐다. 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모 규모를 2조원, 기업가치(시가총액)는 10조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을 통해 신규 공장을 세우기 위한 재원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18만L인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2018년까지 36만L로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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