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환경부 인증 취소에 79개 모델 판매 중단..전체 판매물량의 70%
재인증까지 6개월 이상 걸리면 회사 사업기반 약화..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이 기사는 07월26일(10:3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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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일부 모델의 판매를 중단하면서 할부금융 계열사인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위기에 처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폭스바겐파이낸셜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로 유지했지만 하향검토 대상에 올렸다고 26일 밝혔다. 회사의 사업기반과 재무안정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서다.
폭스바겐파이낸셜이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처한 것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배출가스 및 소음 관련 시험성적서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난 뒤 환경부가 폭스바겐 아우디 벤틀리 브랜드의 총 34개 차종, 79개 모델에 대한 인증을 취소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서다. 이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25일부터 자발적으로 이들 모델의 판매를 인증을 받을 때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 소비자가 줄어들고 영업부진으로 딜러망이 축소되면 전반적인 사업 위험이 고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황철현 나이스신평 금융평가2실장은 “이번에 판매 중단을 결정한 모델은 회사의 총판매물량의 70% 가량으로 당분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신차 판매가 줄어들게 되고 이는 폭스바겐파이낸셜의 신규 영업물량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인증 기간이 6개월 이상 장기화되면 폭스바겐파이낸셜의 총채권 규모가 현재 2조5000억원 수준에서 2조원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판매 중단으로 인해 중고차 가격이 떨어지면 운용리스 자산을 매각할 때 손실이 늘어날 수 있어 전반적으로 회사의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영업환경이 악화돼 딜러사를 대상으로 한 대출채권이 부실화되면 1개월 이상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가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나이스신평은 앞으로 판매 중단 기간과 총채권 규모, 1개월 이상 연체율 수준 등을 고려해 신용등급을 평가할 예정이다. 폭스바겐파이낸설의 채권 발행잔액은 4000억원 수준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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