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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가 추진 중인 ING생명의 매각 본입찰이 인수 후보들의 요청으로 다음달 중순으로 연기됐다. 홍콩계 사모펀드(PEF)인 JD캐피탈과 중국계 전략적 투자자(SI) 타이핑생명, 푸싱그룹 등 3파전으로 치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는 인수후보들을 대상으로 지난 6월부터 실시해 온 예비실사 기한을 2주 정도 더 연장키로 했다. 실사에 참여한 후보들이 추가 실사가 필요하다며 기한을 더 늘려줄 것을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 당초 MBK는 이날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이에 따라 내달 중순께로 입찰 날짜가 미뤄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일부 후보가 실사를 거의 하고 있지 않다가 최근 본격적으로 실사에 나선 것으로 안다”며 “큰 이변이 없는 한 다음달에는 새 주인이 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입찰은 JD캐피탈과 타이핑생명, 푸싱그룹 등 중화권 업체들의 3파전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獵? 당초 MBK는 지난 5월 예비입찰을 실시, 이들을 포함해 총 7~8곳이 입찰에 참여했으나 나머지 후보들은 인수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세 후보 중 두 곳은 인수 자문단 선정을 완료했으며 나머지 한 곳도 자문사 선임을 위한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후보 중 한곳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알리안츠생명에 이어 중화권 회사의 국내 생보사 인수가 가시화됐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매각 측이 당초 기대했던 3조원 중후반대 가격에 팔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얘기다. IB업계 관계자는 “본입찰이 후보들의 요청에 의해 연기된 점으로 볼때 인수자 측 우위의 매각전 구도가 됐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며 “국내 생보사 시장 상황을 고려할때도 인수 후보들이 매각 측이 기대하는 가격만큼을 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소람 기자 ram@han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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