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옴니채널 서비스’를 백화점에 이어 편의점으로 확대한다. 옴니채널은 소비자가 하나의 매장을 이용하는 것처럼 느끼도록 온·오프라인 및 모바일 유통망을 융합하는 것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28일부터 전국 4200개 점포에서 롯데닷컴, 엘롯데에서 구매한 상품을 찾을 수 있는 ‘스마트픽’ 서비스를 실시한다. 스마트픽은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찾는 옴니채널 서비스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롯데닷컴과 엘롯데에서 원하는 상품을 주문하고 ‘스마트픽 찾기’를 선택한다. 지점 선택하기 메뉴에서 ‘세븐일레븐’을 클릭한 다음 지도상에 나타나는 세븐일레븐 ‘스마트픽’ 점포 중 원하는 곳을 고르면 된다. 주문이 완료되면 상품 교환권 메시지가 문자로 발송된다. 메시지가 있어야만 택배를 찾을 수 있다.
반품도 쉬워진다. 상품 하자 등으로 반품할 경우 온라인몰에서 반품을 신청하고, 근처 세븐일레븐 점포에 접수번호와 함께 상품을 맡기면 된다. 황진복 세븐일레븐 영업지원부문장은 “스마트픽 서비스를 시작으로 소비자들에게 롯데 옴니채널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이게 됐다”며 “혼자 사는 여성들의 안전문제나 택배 배송 사고에 대한 위험에서 벗어나 안전하게 상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말까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포를 5000개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11월 말엔 롯데홈쇼핑과 롯데하이마트몰에서 주문한 상품도 세븐일레븐에서 받을 수 있게 된다.
롯데닷컴은 롯데백화점을 통해 비슷한 스마트픽 서비스를 2014년 4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롯데닷컴과 엘롯데에서 주문한 롯데백화점 제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받을 수 있다. 백화점 매장에 있는 상품을 주문하면 온라인 주문 후 최고 3시간 이내 수령도 가능하다.
스마트픽 이용빈도는 꾸준히 늘고 있다. 올 상반기 롯데닷컴 내 스마트픽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57.8%, 매출도 492.6% 늘었다. 롯데닷컴은 이에 따라 지난 3월 고객 주문 취합 횟수를 하루 4회에서 6회로 늘리고, 상품 수령 가능한 롯데백화점 점포도 34개점에서 전 지점으로 확대했다.
롯데는 그룹의 주력 사업인 유통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옴니채널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옴니채널을 성공시키면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유통기업에도 지지 않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고은빛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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