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누가 파업하는 회사에 공사 맡기나"

입력 2016-07-27 17:40  

경영진, 노조 파업 자제 촉구
자구책 일환 기업금융 등 매각
금융업서 완전히 철수



[ 도병욱 기자 ] 현대중공업 경영진이 “어느 선주가 붉은 머리띠를 두르고 파업하는 회사에 공사를 맡기겠느냐”며 노동조합에 파업 자제를 촉구했다.

이 회사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은 27일 담화문을 통해 “수주 부진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일부 도크(선박 건조시설)의 가동 중단이 현실화된다”며 “수주를 위해서는 선주가 우리를 신뢰하도록 만드는 일부터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과 권 사장은 “다른 회사가 파업한다고 우리까지 파업할 필요가 없다”며 “업종이 다른 현대자동차와의 동반 파업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생존과 내 가정을 지키기 위해, 일감을 확보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며 파업 자제를 거듭 촉구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자구책의 일환으로 현대기업금융, 현대기술투자 등 금융 계열사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미 하이투자증권과 하이자산운용, 현대선물 등의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관련 작업이 완료되면 현대중공업그룹은 금융업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분기 매출 9조8627억원, 영업이익 5572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2분기 연속 흑자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합리화 작업으로 비용이 절감되고, 현대오일뱅크 등 계열사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결과”라고 설명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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