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심진화 "중2 때부터 신문배달+식당일" 생활고 고백

입력 2016-07-2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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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심진화가 생활고를 겪던 어린시절을 떠올렸다.

최근 김원효와 심진화 부부는 JTBC ‘헌집줄게 새집다오’(이하 ‘헌집새집’)에 출연해 서재방 인테리어를 의뢰했다.

이날 심진화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아프신 데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몸 쓰는 일을 하셨다.
고생하며 자식들을 위해 일하는 부모님을 보니 생활력이 강해질 수밖에 없었다“며 “중학생 때부터 신문배달, 식당일 등 항상 알바를 하며 생활비를 보탰다"고 고백했다.

이어 "데뷔 전 까지도 고시원을 전전하며 살았는데 필요한 가구들을 전부 밖에서 주워서 해결했다. 한번은 무거운 책장을 힘겹게 주워오면서 왜 내가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싶어 펑펑 울며 집에 왔던 적도 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제 결혼도 했고,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아직도 힘들었던 시절에 생긴 습관이 때문에 물건을 잘 못 버린다"며 알뜰해 질 수 밖에 없었던 속사정을 털어놨다.

또 심진화는 "미녀 3총사로 개그활동을 하던 시절 큰 교통사고를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같은 해 아버지마저 돌아가셨다. 정말 죽을 만큼 괴로운 한 해였다"며 그때의 심정을 고백했다.

이어 "돌아가신 아버지와 추억이 많았다. 생전에 건축 공사판에서 일을 하셨는데, 주말엔 아버지와 함께 출근해서 같이 짐도 나르고 밥도 먹고 비밀얘기도 나눴었다"며 부녀간 애정이 남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10년 넘게 아프셨는데 매일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밖에서 짐 나르며 힘들게 일하셨다. 너무 고생만 하신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힘든 시기를 보내다가 마음을 다잡고 다시 개그무대에 섰는데 사람들이 내 개그를 보고 웃지 않고 안쓰럽게 쳐다보더라. 웃겨야 하는데 오히려 위로의 박수를 받았다"며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부터 개그를 멀리하게 된 것 같다. 대신 꿈이었던 연기에 도전하기로 마음먹고 혼자서 수십 개의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며 "지금은 좋아하는 연기도 하고 작가 수업을 들으며 드라마 작가 데뷔를 꿈꾸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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