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27일(17:3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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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광고대행업체 에코마케팅의 공모주 청약에 4조원 넘는 자금이 몰렸다. 올들어 기업공개(IPO)한 기업 중에 가장 많은 돈이 모였다.
에코마케팅 상장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27일까지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이 1103대 1을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 주식은 22만주(전체 공모 주식의 20%)였지만 2억 4266만주 청약이 들어왔다. 전체 청약금의 절반을 내는 청약증거금으로 4조 2465억원이 모였다.
에코마케팅은 올해 상장한 기업 가운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을 통틀어 가장 많은 청약증거금을 모았다. 올들어 4조원대 청약증거금을 기록한 기업은 에코마케팅이 유일하다. 공모주 청약에 이렇게 많은 돈이 몰린 것은 지난해 6월 민앤지(4조3792억원) 이후 1년 1개월만에 처음이다. 사상 최대 청약증거금 기록은 2014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제 玖彫?30조 649억)이 갖고 있다.
에코마케팅은 지난 18~19일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94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12년 이후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관투자가 몫으로 88만주를 배정한 가운데 1049개 기관이 8억2883만주를 신청했다. 비싼 값에 주식을 사겠다는 기관이 몰린 덕에 공모가는 회사의 희망 공모가 범위인 2만7000원~3만1000원보다 높은 3만 5000원에 결정됐다.
2003년 설립한 에코마케팅은 국내 최대 온라인 광고대행사다.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광고주가 원하는 소비자에 광고를 제공한다. 지난해 매출은 196억원, 영업이익은 102억원을 기록했다. 에코마케팅은 다음달 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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