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가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수익률 경쟁에서 은행업계를 압도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3개월 모델포트폴리오(MP) 수익률 상위권을 휩쓴 가운데 은행업계에서는 기업은행이 선방했다. 대신증권과 신한은행은 나란히 최하위 수익률에 머물렀다.
28일 금융투자협회가 증권사 15곳과 은행 4곳의 150개 일임형 ISA MP 3개월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최고 3.58%에서 최저 -1.49% 를 나타냈다.
단순 평균 수익률은 0.79%를 기록했다. 증권사 MP 평균 수익률은 0.91%로 은행(0.37%) 보다 높았다.
증권사와 은행을 통틀어 메리츠종금증권 MP가 수익률 상위 1위부터 4위까지 싹쓸이해 가장 두드러졌다.
'메리츠ISA고수익지향형B'(초고위험) 수익률이 3.58%로 1위를 기록했고, '메리츠ISA성장지향형B'(3.18%) '메리츠ISA성장지향형A'(3.05%), '메리츠ISA고수익지향형A'(2.91%)가 뒤를 이었다. HMC투자증권의 'HMC투자증권수익추구형B2'(2.81%)는 수익률 상위 5위를 차지했다.
SK증권, 하나금융투자 MP 일부도 2%대 수익률로 상위권에 올랐다.
은행 MP 중에서는 기업은행 'IBK기업은행고위험스마트모델포트폴리오'가 2.05% 수익률로 두각을 나타냈다. 우리은행 MP도 1%대 중후반 수익률을 기록했다.
150개 MP 중 최하위 수익률은 대신증권의 '대신ISA국내형고위험랩'으로 -1.49%에 머물렀다. 신한은행 '신한은행일임형ISA고위험A' 수익률도 -1.46%에 그쳤다.
전반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MP일 수록 수익률 편차가 작았으며, 수익률은 초고위험(0.94%), 저위험(0.89%), 고위험(0.83%), 초저위험(0.64%), 중위험(0.63%) 순으로 중위험 MP의 평균수익률이 가장 낮았다.
금투협 WM서비스본부 성인모 본부장은 "증권사와 은행 수익률 비교를 통해 머니 무브가 발생할 수 있다"며 "금융회사는 신규 가입 뿐 아니라 기존 고객을 유지하기 위한 수익률 관리에 보다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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