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한 호텔서 발견된 ‘김정일 배지’ 196개 모조품 판정

입력 2016-07-28 15:16   수정 2016-07-2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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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원짜리 동전 크기…대공용의점 합동 수사-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의 한 호텔 화단에서 '김정일 배지(초상휘장)'가 대량 발견돼 경찰과 국가정보원이 합동 수사에 나섰다.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전 6시 25분께 인천시 중구 영종도 그랜드하얏트호텔 앞 화단에서 '김정일 배지' 196개가 발견됐다.

호텔 카지노 직원은 "삐라(대남 전단) 같은 게 호텔 근처에서 발견됐다” 며 112에 신고했다. 호텔 주변에서 아침 운동을 하던 한 주민이 처음 발견하고 호텔 직원에게 알렸다.

경찰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대남 전단은 없었지만 화단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초상화가 그려진 배지들이 흩뿌려져 있었다. 둥근 모양의 이 배지는 50원짜리 동전 크기로 뒤에는 옷핀이 달렸다.

경찰은 국정원, 기무사 등과 함께 해당 배지의 출처 등을 확인하는 한편 대공용의점이 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또 누군가가 김정일 배지를 버리고 달아났거나 북한에서 날린 풍선에 실려왔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호텔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정원 주도로 합동 수사를 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제작돼 국내로 반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영종=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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