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Insight] TV홈쇼핑 넘어 식품 유통기업으로…NS홈쇼핑의 진화

입력 2016-07-28 16:41   수정 2016-07-28 16:41

NS홈쇼핑

불황에도 꾸준히 성장
국내 유일 식품 전문 홈쇼핑 강점
구매력 높은 50대 고객 비중 높아
지난해 매출·시장점유율 모두 상승

반품률 낮은 TV홈쇼핑
업계 유일 식품안전연구소 운영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증도
깐깐한 품질관리로 산업훈장 받아

미래 전략 다시 짠다
전북 익산에 자체상표 식품 공장
양재동에 대형 물류센터 건설 계획
생산→유통→판매 체계 구축



[ 강진규 기자 ] 국내 홈쇼핑산업은 2014년을 정점으로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사업을 시작한 공영홈쇼핑을 제외한 6개 홈쇼핑의 작년 매출은 4조7147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6% 감소했다.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성장하는 회사도 있다. 2001년 창립해 16년째 사업을 지속해 오고 있는 NS홈쇼핑은 지난해 매출과 시장 점유율을 모두 끌어올렸다. 매출은 3903억원에서 4055억원으로, 점유율은 8.06%에서 8.60%로 올라갔다. 경쟁 업체에 비해 규모는 크지 않지만 ‘국내 유일의 식품 전문 홈쇼핑’이라는 차별점을 앞세워 꾸준히 성장해 ‘강소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도상철 NS홈쇼핑 사장은 “TV 홈쇼핑으로 시작한 NS홈쇼핑은 인터넷 쇼핑몰, 모바일, 양방향 TV 쇼핑, 카탈로그, 글로벌 비즈니스 등 다양한 사업 영역을 아우르는 종합식품 유통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고객의 건강과 행복을 증진시키는 명문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식품 판매 편성 비중 60% 넘어

NS홈쇼핑은 2001년 5월 농수산방송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식품기업 하림을 지배주주로 중소 홈쇼핑업체인 홈앤텔, 현대택배, 농협중앙회, 90여곳의 농수산물 생산 업체들이 컨소시엄을 이뤄 사업권을 따냈다.

농수산방송은 출범 당시부터 국내 유일의 식품 전문 홈쇼핑이었다. 첫 사업계획서에는 판매 방송 전체를 식품으로 채울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하림이 지분율을 18%에서 50% 이상까지 높인 지금도 식품 위주로 방송 판매를 하고 있다. 다른 홈쇼핑들이 패션 상품과 화장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것과 달리 NS홈쇼핑의 식품 판매 방송 편성 비중은 60%를 넘는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식품 전문으로 인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편성의 60% 이상을 식품 판매 방송에 할애해야 한다”며 “식품이 패션·뷰티 상품에 비해 매출과 이익은 적지만 다른 홈쇼핑과 차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품 중심의 판매 방송을 하기 때문에 50대 고객 비중이 높은 것도 NS홈쇼핑만의 특징이다. NS홈쇼핑은 고령화가 되고 있는 인구구조 특성을 감안하면 해당 연령대 고객층을 확보한 것이 주요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S홈쇼핑 관계자는 “50대는 구매력이 높은 연령대의 소비자들”이라며 “식품에서 쌓은 신뢰를 공산품 등의 판매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품질 관리 노하우가 핵심 역량

NS홈쇼핑은 상하기 쉬운 식품류를 다루면서 쌓은 품질 관리 노하우를 회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NS홈쇼핑은 홈쇼핑 업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식품안전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조건에서 위해성을 평가하고 신선식품 유통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 2011년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GAP(Good Agricultral Practice) 인증기관으로 지정받아 활동했고 2013년부터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인정한 국제공인시험기관 활동도 하고 있다.

판매 전 단계의 까다로운 품질 관리는 낮은 반품률로 이어지고 있다. NS홈쇼핑 관계자는 “까다로운 식품을 관리하며 쌓은 꼼꼼함이 공산품 품질 검사 때도 적용되면서 식품뿐 아니라 공산품 반품률도 낮다”며 “홈쇼핑 업체 중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NS홈쇼핑은 이 같은 품질 관리 역량을 인정받아 도 사장이 2013년 ‘제품 안전의 날’에 산업부로부터 유통사 대표로는 처음으로 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홈쇼핑 유통경험과 식품회사 노하우 결합

NS홈쇼핑은 TV 홈쇼핑회사를 넘어 식품유통회사가 되는 것을 꿈꾸고 있다. 식품 전문 홈쇼핑에서 쌓은 유통 경험과 모회사인 식품기업 하림의 노하우를 결합해 다양한 식품 사업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을 위해 NS홈쇼핑은 두 개 자회사를 세워 관련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식품 생산을 위한 자회사 하림식품과 물류센?건립을 위해 만든 엔바이콘 등이다.

하림식품은 전북 익산시에 조성되는 식품 클러스터에 입주해 식품류를 직접 생산할 방침이다. 밥, 국, 반찬 등 다양한 분야의 식품을 만들어 NS홈쇼핑의 자체상표(PB) 상품으로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NS홈쇼핑 관계자는 “기존에 판매하던 PB 상품은 모두 생산을 중단한 상태”라며 “하림식품의 생산품을 중심으로 PB 전략을 다시 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새로 설립한 엔바이콘은 지난 4월 서울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파이시티) 부지를 매입했다. NS홈쇼핑은 이곳의 지하공간에 초대형 지하 물류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곳에 물류센터가 지어지면 수도권 내에 농수산물과 신선식품 등을 세 시간 이내에 배송할 수 있게 된다고 NS홈쇼핑은 밝혔다. NS홈쇼핑 관계자는 “하림식품이 생산한 제품을 NS홈쇼핑에서 판매한 뒤 양재 물류센터를 통해 배송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각 부문 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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