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국내 최초로 대만 주식 중개

입력 2016-07-28 18:13  

내달부터…KGI증권과 업무제휴


[ 나수지 기자 ] 삼성증권이 국내 증권사 최초로 다음달 1일부터 대만 주식 중개를 시작한다.

삼성증권은 28일 대만 KGI증권 본사에서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왼쪽)과 쉬다오이 KGI증권 회장(오른쪽)이 양사 간 업무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증권은 이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KGI증권을 통해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대만 주식 중개 서비스를 제공한다.

KGI증권은 대만 투자금융그룹 CDF(중국개발금융홀딩스) 소속으로 대만 주요 증권사 중 하나다. 선물 투자신탁 투자자문 등 7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삼성증권과 KGI증권은 주식 중개 서비스를 시작으로 리서치 등 전 사업으로 제휴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시장 자료를 공유해 각각 대만과 한국으로 리서치 영역을 넓히고, 유럽 등 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브로커리지(주식중개매매)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상품 교차 판매, 투자은행(IB) 부문 협업 등으로도 제휴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대만 증시는 시가총액이 950조원, 상장기업은 900여개다. 올 하반기부터 경기회복 기대가 커지면서 대표지수인 대만 자취안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반도체 기업과 일부 정보기술(IT) 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대만 증시는 한국시간 기준으로 오전 10시~오후 2시30분에 열린다. 가격제한폭은 ±10%로, 한국에서는 1000주 단위로 주문할 수 있다. 주문은 삼성증권 해외주식팀(02-2020-7306)에서 할 수 있다. 9월부터는 온라인 매매도 가능하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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