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ARPU 3만6527원…역대 최고
그룹사 실적 기여도↑
KT가 4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4000억원을 돌파했다. 무선과 인터넷TV(IPTV)가입자가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하고 그룹사 호실적이 뒷받침했다.
KT는 29일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269억52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KT의 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12년 1분기 이후 4년 만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6776억원으로 4.5% 늘었으나, 순이익은 2552억4600만원을 기록해 20.7% 감소했다.
사업별로는 무선사업 매출이 가입자 증가 및 롱텀에볼루션(LTE) 보급률 확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조8801억원을 달성했다. 무선 가입자는 2대 이상 단말을 보유하는 추세가 이어진 덕분에 약 20만명이 증가했다. 무선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전분기 대비 1.1% 늘어난 3만6527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선 가입자 확대엔 라인키즈폰, LTE에그플러스 등 세컨드 디바이스와 KT 기가 와이파이, 기가 LTE의 인기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2분기 LTE 가입자는 1361만명으로 전체 무선 가입자의 74.1%를 차지했다.
반면 유선사업 매출은 유선전화 매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1% 줄어든 1조286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173만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기가 인터넷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는 0.6% 증가했다. KT는 기가 인터넷 증가세를 감안할 때 당초 목표인 올해 200만 가입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470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한 수준이다. 인터넷TV(IPTV) 사업은 14만명의 가입자 순증을 보였다.
금융사업 매출은 BC카드의 매출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7.1% 늘어난 8576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서비스 매출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및 솔루션 수주의 영향으로 12.4% 증가한 5464억원을 올렸다.
그룹사의 실적 기여도도 컸다. 그룹사의 영업이익 기여분은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한 105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통신 및 융합 서비스 중심으로 그룹사를 조정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신광석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16년 2분기엔 KT가 그동안 노력한 질적 영업·비용 혁신·그룹 경영 모두가 결실을 맺었다"며 "사물인터넷(IoT), LTE-M, 기업전용 LTE 등 미래성장 분야에서도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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