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욱진/이현일 기자 ] 기업은행이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수익률을 부풀려 공시했다가 뒤늦게 실수를 인정하고 공시 내용을 수정하기로 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각 은행과 증권사가 ISA 관련 각종 정보를 공개하는 ‘ISA 다모아’ 홈페이지에 기업은행은 ‘고위험 스마트 모델포트폴리오(MP)’의 최근 3개월(4월11일~7월11일) 수익률이 2.05%라고 공시했다.
이는 은행의 ISA 일임형 MP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그러나 수익률이 공시된 뒤 신한은행이 ‘기업은행의 수익률이 자의적으로 작성된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가입한 지 석 달이 되지 않은 중도 가입자의 MP 수익률도 함께 반영하다 보니 수수료 등이 포함되지 않아 전반적으로 수익률이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기업은행은 각기 다른 포트폴리오를 재조정(리밸런싱)한 MP를 하나의 MP로 처리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금융투자협회는 기업은행이 ISA 공시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금융감독원에 이를 보고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현업 부서에서 가이드라인을 잘못 해석해 문제가 없는 줄 알았다”며 “문제가 된 공시 내용을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의 수정 수익률은 0.84%로 처음 공시한 2.05%의 절반에도 못 箝〈?것으로 알려졌다.
서욱진/이현일 기자 venture@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