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박수진 기자 ]
미국 대통령선거를 100일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에서 ‘일자리 공약’을 내걸고 본선 첫 대결에 나섰다. 러스트 벨트에 속한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미시간, 위스콘신 등 4개 주는 백악관행(行)을 결정지을 대표적인 경합주로 꼽힌다.
클린턴 후보는 전당대회를 마친 다음날(29일) 곧바로 사흘 일정으로 러스트 벨트 지역을 도는 버스 유세에 들어갔다. 유세 지역은 펜실베이니아와 오하이오주다. 그는 이번 유세에서 저소득 백인 유권자를 대상으로 자신의 일자리 정책을 집중 홍보한다는 전략이다.
클린턴 후보는 28일 후보 수락 연설에서 “집권 후 100일 안에 세계 2차대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일자리 프로젝트를 민주·공화 양당의 합의 아래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미 언론들은 일자리 프로젝트의 핵심은 2750억달러(약 310조원)짜리 인프라 투자 계획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로와 교량뿐 아니라 인터넷, 친환경 산업 등에 대대적으로 투자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구 瓚甄?
트럼프 후보도 러스트 벨트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7일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세한 데 이어 1일 다시 오하이오주를 찾는다. 트럼프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포함한 불공정 무역협정의 전면 재협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및 세계무역기구(WTO) 탈퇴 가능성 등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아직 뚜렷한 일자리 창출 계획을 제시하지 않았다. 대대적인 감세와 규제 완화, 세제 개혁 등을 통해 2020년까지 1200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만 제시해 놓고 있다. 여기에는 인프라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 불법 체류자 추방을 통한 일자리 회수, 무역협정 재협상 등을 통한 국내 일자리 유지 등이 포함돼 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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