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불안정이 우선 지적된다. 올림픽 개최지는 IOC가 조건을 갖췄는지 검토한 뒤 개최 7년 전 총회에서 위원들의 투표로 결정한다. 무엇보다도 내전이나 소요 사태가 일어나지 않는 지역이어야 한다. 남수단 등 아프리카 국가는 내전의 위험을 겪어왔다. 남미 국가도 정치적으로 불안정하다. 그나마 브라질은 올림픽을 유치할 때만 해도 정치적으로 안정적이었다. 지난해 말부터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 문제가 불거지면서 올림픽을 정상적으로 개최할 수 있을지 우려가 높아졌다.
남미와 아프리카 국가가 대규모 올림픽 행사 비용을 충당할 만한 재정능력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리우올림픽의 개최 비용을 총 46억달러(약 5조원)로 추산했다. 이는 잠비아, 세네갈 등 웬만한 아프리카 국가의 1년 정부 예산을 넘어선다. 석유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은 2014년 중반 이후 국제 유가가 폭락하면서 재정난에 滑낫?
아프리카와 남미는 계절이 북반구와 정반대라는 점도 지적된다. 북반구가 여름인 7~8월에 남반구는 겨울이다. 남반구 국가인 호주가 이미 두 차례(멜버른 시드니)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기 때문에 이 주장은 설득력을 잃었다. 당시 올림픽은 개최지 기준 여름인 11~12월에 열렸다. 남미, 아프리카 국가의 지나치게 높은 기온이 대회 유치에 장애물이 된다는 지적도 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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