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약정해도 결합상품 할인

입력 2016-07-3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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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4만원 할인 등 경쟁 치열
약정 기간 1~3년 단위로 설정



[ 이정호 기자 ] 앞으로 통신 3사의 유·무선 결합상품을 신청하는 사람은 약정 기간을 1년, 2년, 3년 등으로 세분화해 설정할 수 있다. 정부가 3년 약정 가입자에게만 할인 혜택을 주던 통신사 관행에 제동을 걸면서 다양한 약정 기간 결합상품이 나왔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다양한 약정 기간의 신규 유·무선 결합상품 요금제를 1일 일제히 선보인다. 약정 기간을 세분화한 것 이외에 각사 모두 차별화한 가족결합 할인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어서 번호이동 유도 등 통신사 간 가족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이 내놓는 유·무선 결합상품 ‘온가족플랜’은 가족이 보유한 모바일 기기 회선 수를 기준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가족 중 한 명이 월정액 4만7000원 이상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면 가족이 보유한 모바일 회선 수(2~5회선)와 인터넷 상품 종류에 따라 월 1만~3만6000원을 할인해준다. 모바일 할인액은 가족 한 사람에게 몰아주거나 전체에 골고루 배분할 수 있도록 했다. 임봉호 SK텔레콤 생활가치전략본부장은 “인터넷 3년 약정 기준으로 기존 결합 상품 대비 1100~3300원 정도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의 신규 결합상품 ‘총액 결합할인’은 가족의 모바일요금 합산 금액에 따라 유·무선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유선 인터넷 회선당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를 5회선까지 묶을 수 있다. 가족의 모바일 요금 총액이 5만9000원 이상이면 기가인터넷 요금 1만원 할인과 모바일 요금 5000~2만51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가족 각자가 받는 할인액은 요금 총액에 기여한 비중에 따라 정해진다.

LG유플러스는 기존 유·무선 결합상품 ‘한방에 홈’을 개편한 ‘한방에 홈 2’를 선보인다. 유선 인터넷 1회선에 결합이 가능한 모바일 회선 수는 3개로 SK텔레콤과 KT보다 2개 적다. 기가인터넷에 모바일 3회선을 결합하는 것을 가정할 때 3회선 중 5만9900원 이상 요금제를 쓰는 1회선이 포함되면 인터넷 요금 1만원 할인과 모바일 요금 1만3050원을 할인받는다.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모바일 할인금액 전부를 가족 한 명에게 몰아줄 수 있다.

이동통신 3사의 기존 유·무선결합상품 가입자는 별도 위약금 없이 신규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다. 각 통신사 신규 유·무선 결합상품의 자세한 사항은 고객센터와 홈페이지에서 알아볼 수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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