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W중외그룹이 10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나선 것은 차입금에 짓눌려 경영 여건이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이다. 매년 지출하는 이자비용이 영업이익을 웃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말 JW홀딩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311.46%로 작년말보다 15.49%포인트 올랐다. 1분기말 총차입금 6697억원으로 작년말보다 212억원 늘었다.
JW홀딩스는 작년과 재작년 이자비용으로 각각 343억원, 378억원을 지출했다. 이 회사는 작년과 재작년에 각각 영업이익 336억원, 23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 갚기도 빠듯할 만큼 재무구조가 악화된 것이다.
이자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회사에 현금흐름도 악화되고 있다.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영업현금흐름은 작년 -240억원, 올해 1분기 -16억원으로 집계됐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다음달 1일 JW홀딩스 자회사인 JW중외제약이 139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하면서 실적이 한층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JW중외제약 JW홀딩스 등 JW중외그룹이 영업활동으로 돈을 벌지 못하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차입금 조달을 늘리고 있는 형국이다. JW중외제약은 지난 3월 400억원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을 발행했다. 이 ABCP는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다. JW홀딩스가 ABCP에 자금보충약정을 제공했다. JW중외신약도 3월에 2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JW홀딩스는 JW중외제약 주식을 기초로 약 4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 발행을, JW중외제약도 약 6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RCPS 발행 여부는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