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70% "어음 결제 폐지해달라"

중기중앙회 500곳 조사
평균 결제기간 108일


[ 이민하 기자 ] 중소기업중앙회는 어음거래를 하는 중소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곳 중 7곳(73.0%)이 어음제도 폐지에 찬성했다고 2일 발표했다.

어음제도 폐지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결제기일이 길어지면서 겪는 자금 운용의 어려움(78.1%)이 가장 많았다. ‘어음부도로 인한 자금 미회수’(58.1%), ‘할인수수료 비용 과다’(26.0%) 등도 이유로 꼽혔다.

평균 어음 결제기간은 107.9일로 조사됐다. 결제까지 180일 이상 걸린 경우도 18.4%에 달했다. 받은 어음 활용방법은 ‘만기일까지 소지’(64.6%)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은행할인’(40.2%), ‘구매대금 등 지급 수단으로 유통’(38.6%) 등의 순이었다.

어음 폐지와 관련해선 대체 결제 수단 등을 활용한 ‘단계적 폐지’(54.4%) 의견이 우세했다. 대부분의 중소기업(84.4%)이 무분별한 어음 발행을 막기 위해 발행인의 매출 등을 고려, 어음발행 한도를 설정하는 것에 찬성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어음발행 한도 설정 및 어음대체제도를 활성화해 장기적으로 어음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어음이 없어져야 기업 간 공정한 금융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