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 2016 리우올림픽 개막을 사흘 앞두고 유통가가 관련 수요 잡기를 위한 막바지 채비에 돌입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통상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개최되면 TV 시청자가 증가하고, 먹거리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 등을 고려해 관련 기업들이 분주한 상황이다.
특히 홈쇼핑 업계에서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와 한국과는 12시간의 시차가 있어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림픽 주요 경기가 한국 시간 늦은 새벽께 열리는 만큼 스포츠 경기 시청을 선호하는 남성 소비자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CJ오쇼핑은 리우올림픽 기간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가 있을 경우, 새벽 2~6시 사이 심야 재방송 시간대에 생방송을 운영한다. 우선 이달 7일까지는 '세계인의 축제 개막' 특집전을 열고 스포츠 경기 시청에 좋은 TV, 열대야에 요긴한 쿨링 리빙 상품 등을 최대 72% 할인 판매한다.
GS홈쇼핑은 오는 6일부터 22일까지 오전 7~8시께 프로스펙스, 푸마 등 대표 스포츠 브랜드들을 포진시켰다. 마지막 방송인 오전 1시께에는 디지털기기, 가전 상품을 준비한다.
현대홈쇼핑은 남성용 상품 편성을 약 17% 늘렸다. 새벽부터 아침까지 남성용 셔츠, 속옷 등 관련 상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경기를 시청하면서 먹기 좋은 간편식 등 야식 편성과 이벤트도 눈에 띈다.
현대홈쇼핑은 새벽2시부터 6시까지 빅마마 폭립, 이연복 중식요리 등 반조리식품 방송을 운영한다. GS홈쇼핑은 오는 6일부터 22일까지 심야 방송을 챙겨보는 고객들을 위해 매일 오전 1시 추첨을 통해 'BHC 치킨 교환권'을 증정한다.
CJ홈쇼핑의 T커머스 채널인 'CJ오쇼핑플러스'에서는 경기가 있는 새벽 시간에 맥주 안주와 어울리는 스낵류의 식품 방송을 집중 편성할 예정이다.
홈쇼핑 업계에서는 프라임타임(오전·오후 8∼11시)을 빗겨나간 시간에 경기가 진행되고, 낮·오후 시간대 하이라이트 경기가 방영된다는 점에서 매출 증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방송 프로그램 시작 전 후에 광고를 피하기 위한 '재핑'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라며 "올림픽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약 30% 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유통가에서도 먹거리 기획전 운영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오는 4일부터 17일까지 '파이팅 코리아' 먹거리 대전을 연다. 브라질 음식인 치미추리 치킨, 파스텔 등을 비롯해 총 30가지의 즉석 조리식품을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21일까지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이는 '서머 푸드 페스티벌'을 펼친다.
이는 대형 스포츠 행사 기간 오프라인에서도 식품 매출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이 2012년부터 올해까지 대형 스포츠 행사 기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식품 부문 매출 신장률이 ?知?수치를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0일부터 한 달간 진행된 유로 2016 기간 식품 매출은 14.6% 늘어 올해 연평균 매출 증가율(7.2%)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8.5%), 2012년 런던 올림픽(23.1%) 기간에도 식품 장르 매출이 연 평균치의 2배를 웃도는 수치로 나타났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인공지능 선정 50% 이상 상승할 新유망주 + 급등주 비밀패턴 공개 / 지금 확인 !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