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기반시설 특성 고려
R&D 핵심코어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
63빌딩 4배 연구시설 확충
한국화물터미널 부지 등 42만㎡에 R&D 공간 조성
용적률 완화 등 인센티브
[ 홍선표 기자 ]
![](http://img.hankyung.com/photo/201608/2016080366571_AA.12118831.1.jpg)
▶본지 5월30일자 A1, 32면 참조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양재 테크 플러스 시티’ 조성 계획을 3일 발표했다. 양 ?middot;우면동 일대 300만여㎡(여의도 297만㎡)를 내년 상반기까지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 기업 연구개발 시설 확충을 유도하고 부지 남쪽 국공유지에 기술 개발, 연구 교류, 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시설을 세우는 게 핵심이다. 테헤란밸리(서울 강남구), 판교테크노밸리(경기 성남시), 과천 지식정보타운(경기 과천시) 등의 중간에 있는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이곳을 서울지역 연구개발 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4개 권역 특화 개발
양재 테크 플러스 시티는 △지역기반상생 △지역특화혁신 △R&CD코어(핵심) △도시지원복합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한다. 이미 입주한 기업 특성과 지역 활성화 정도, 토지 소유 형태 등을 반영했다. LG전자, KT 등 대기업 연구소가 들어선 경부고속도로 서쪽 지역은 지역기반상생권역이다. 연구시설 증축을 원하는 기업에 용적률 완화 인센티브를 줘 공간을 늘릴 수 있도록 하는 대신 일부 중소기업 기술이전 시설을 기부채납(공공기여) 받을 계획이다.
280여개 중소기업 연구소가 모여 있는 양재2동 일대 지역특화혁신권역은 공공사업을 통해 보행 환경을 개선하는 등 지역 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중소기업 인재 채용과 정보 교류를 돕는 중소 R&CD지원센터와 스타트업 카페도 들어선다. 연구시설 등 권장 용도 시설을 지으면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물 바닥면적 합) 제한을 최대 20% 완화해줄 예정이다.
양재 시민의 숲과 aT센터(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화훼공판장 등 일대는 R&CD핵심권역으로 육성한다. aT센터 상층부(6~15층)를 중소기업에 싸게 임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뉴욕 ‘테크 트라이앵글’이 모델
서울시는 한국화물터미널(파이시티 사업지), 양곡도매시장 등 30년 넘게 저층 유통시설로만 쓰이던 양재IC 인근 유통시설 부지(42만㎡)에도 연구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해당 부지를 유통업무설비에서 해제해 민간 개발이 가능하도록 하는 대신 기부채납을 통해 연구·지원시설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해제 부지에는 교육·연구시설, 컨벤션센터, 호텔, 공연장, 유통시설이 들어설 수 있다. 시유지인 양곡도매시장 부지에는 대학과 연구기관 연구소를 유치, ‘양재 R&CD캠퍼스’를 세울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 ‘R&D 도시’ 조성을 위해 올 하반기부터 도시계획 절차를 밟아 나갈 예정이다. 우선 한국화물터미널, 양곡도매시장, 화훼공판장 등 유통업무설비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해제를 진행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지역 전체를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한다. 특구로 지정되면 출입국·건축·세제 분야 규제 129개 가운데 일부를 선별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미국 뉴욕 맨해튼과 마주보는 해안가를 중심으로 조성된 ‘브루클린 테크 트라이앵글’과 같은 첨단산업 허브를 세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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