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윅스 에너낙 사장(사진)은 3일 기자와 만나 “한국의 순간 최대 전력량은 8000만㎾ 수준인데, 전력 수요반응제도가 확산되면 이를 약 7500만㎾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며 “한국의 수요반응 시장은 매년 5~10%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윅스 사장은 “에너낙은 한국 최대 전력량을 약 60만㎾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 전체 전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력 수요반응은 기업 등 전력 사용자들이 전력을 아낀 만큼 전력거래소로부터 금전적 보상을 받는 제도다. 전력 사용량이 많은 시간에 일부 기업이 공장 가동을 멈춰 최대 전력량을 줄이는 방식이다. 한국은 이 제도를 2014년부터 시행했다. 에너낙은 전력 사용량을 비롯한 정보를 기업에 제공해 기업들이 전력 수요반응 제도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윅스 사장은 “에너낙은 한국을 비롯한 11개 국가에 진출했고, 이들 국가에서 원전 6기가 생산하는 규모의 전력량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며 “동남아시아와 남아메리카 등에 있는 많은 국가가 수요반응 제도를 도입하려고 준비하는 만큼 시장은 점점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에너낙이 진출한 11개 국가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한 시장”이라며 “한국 산업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고, 중공업이 발달해 전력 사용량을 줄일 여력이 많다”고 분석했다. 그는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면 전력 소비량 자체가 줄어들어 전력 사용량을 아끼자는 수요반응 제도의 의미가 축소될까 걱정”이라며 “모든 기업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기업의 에너지 관리를 지원하는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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