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세계 2위…K바이오 '블록버스터 신약' 나오나

입력 2016-08-03 18:01  

임상시험 46건…선두 미국 추격
메디포스트, 치매 치료제 개발 중
파미셀, 간질환 임상 3상 돌입

"2020년 123조 시장으로 확대"



[ 조미현 기자 ]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이 치매, 발기부전 등 다양한 질환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관련 임상시험 건수는 46건으로 미국(146건) 다음으로 많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줄기세포 치료제가 한국에서 상용화된 만큼 이 분야에서 ‘블록버스터 신약’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줄기세포로 치매 정복

메디포스트는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를 이용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삼성서울병원과 공동으로 2010년부터 임상시험 1, 2상을 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는 세계 제약사들이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분야다.

하지만 신약 개발에 잇따라 실패하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뇌 해마에 제대혈 줄기세포를 투여해 알츠하이머의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 독성 단백질 분해 능력을 높여 뇌신경 세포의 사멸을 줄이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는 “미국 임상시험도 계획하고 있다”며 “치매 치료제 개발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 치료제 판매를 시작한 파미셀은 시판 전 단계인 임상시험 3상을 앞두고 있는 치료제만 두 개를 갖고 있다. 간질환 치료제 셀그램엘씨는 국내 임상시험 2상을 끝마치고 3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 번 손상된 간은 재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재생 효과가 있는 줄기세포 치료제에 거는 기대가 크다. 파미셀은 척수손상 치료제 셀그램-에스씨아이도 2상과 3상을 함께 하고 있다. 신경 재생을 통해 발기부전을 근원적으로 치료하는 줄기세포 치료제도 임상시험 1상에 돌입했다.

기술수출 사례도 나와

줄기세포는 한 개의 세포가 여러 종류의 다른 세포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가졌다. 우리 몸의 손상된 부위 세포를 재생하는 기능이 있다. 줄기세포 치료제는 이런 줄기세포를 재료로 하는 의약품을 말한다.

때문에 의학적으로 한계에 부딪힌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1년 심장질환 줄기세포 치료제인 파미셀의 하티셀그램이 최초로 판매 허가를 받은 뒤 국내에서는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메디포스트), 크론병 치료제 큐피스템(안트로젠), 루게릭병 치료제 뉴로나타(코아스템) 등 4개 줄기세포 치료제가 상용화됐다.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개발된 줄기세포 치료제 6개 가운데 4개가 한국산이다.

국내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기업은 막대한 연구개발비 탓에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지난해 매출 376억원, 영업적자 2억원을 보였다. 파미셀도 매출과 영업적자가 252억원, 5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새로운 개념의 치료제이다 보니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줄기세포 치료제 처방을 하지 않아서다.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국내외에 기술 이전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안트로젠은 족부궤양 및 화상을 치료하는 줄기세포 치료제 기술을 초기 기술료 100만달러를 받고 일본 제약업체인 이신제약에 수출했다. 코아스템은 한림제약에 초기 기술료 15억원 규모의 루푸스 줄기세포 치료제 기술을 이전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자인파마바이오테크는 2012년 33조원이었던 세계 줄기세포 치료제 시장이 2020년께 네 배가량 늘어난 12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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