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 옥죄는 중국, 사모펀드 1만곳 퇴출

입력 2016-08-03 18:27  

P2P 대출·우회상장 금지도


[ 베이징=김동윤 기자 ] 중국 정부가 올 들어 1만개에 달하는 사모펀드 운용사를 시장에서 퇴출시켰다. 최근 1년 새 두 차례의 증시 폭락을 경험한 이후 중국 정부가 자본시장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산하 중국자산운용업협회는 올 들어 총 1만개의 사모펀드 운용사에 영업면허 취소 처분을 내렸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중국 내 전체 사모펀드 운용사의 약 40%에 이르는 규모다. 협회 측은 “일부 운용사는 펀드 운용에 관한 기본 인프라조차 갖추지 않았고, 펀드 운용보다 고금리 자금 대출에 집중하는 운용사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보수적 성향의 류스위 증감위 주석이 지난 2월 취임한 뒤 벌이고 있는 일련의 시장 안정화 조치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류 주석 취임 이후 증감위는 불법 개인 간(P2P) 대부업체를 대대적으로 단속하는 한편 기업 우회상장도 금지시켰다. 또 내부정보를 활용한 투기적 주식거래에 대해 집중 단속을 펼쳤다.

류 주석의 이 같은 행보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평가다. 베이징에 있는 투자회사 챈슨앤드코의 션멍 이사는 “중국의 실물경기가 취약한 상황에서 주식시장 급등락이 경제에 대한 불필요한 勞횬?조성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 공산당 지도부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WSJ는 “중국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의 큰 기조가 시장의 자율을 높이는 쪽에서 시장 안정을 강화하는 쪽으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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