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꿈꾼다"…고려대, '미래창의연구'에 50억 지원

입력 2016-08-04 09:11  

논문 제출 자유롭게…유연성 부여
"실적위주 조급한 연구풍토 깰 것"



[ 김봉구 기자 ] 고려대가 새로운 패러다임의 연구 풍토 조성에 나섰다. 실적 위주 연구지원이 아닌 미래지향적 창의연구에 초점을 맞춰 5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고려대는 이달부터 교수들의 창의적 융합연구 지원을 위해 연구기금을 배정하는 미래창의연구사업(KU-FRG: Future Research Grant)을 시행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정해진 기간 안에 꼭 논문을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등 유연성을 부여한 게 특징이다.

이번 사업은 기존 연구가 단기 실적을 내는 데 급급했다는 반성에서 비롯됐다. 교수들이 틀에 박힌 논문 양산을 벗어나 융합연구를 통해 미지의 분야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염재호 총장은 “조급한 연구 풍토에서는 노벨상을 기대할 수 없다. 우리 미래에 꼭 필요한 연구라면 대학이 아낌없이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태진 연구처장도 “기존 한국연구재단이나 국가R&D(연구·개발) 과제와는 다른 모델”이라며 “즉각적 연구 성과를 내놓지 않아도 돼 자유로운 연구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고려대는 학문 棘揷?특성을 고려해 △뉴턴 프로젝트(기초과학 및 공학) △다산 프로젝트(사회과학) △르네상스 프로젝트(인문학)로 나눠 KU-FRG를 시행한다. 이번 첫 사업에선 135개 과제에 대한 201명의 교수가 지원을 받는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초제학적 감염병 국가위기 대응·관리 역량강화사업 기획연구’의 경우 인문 사회 정책 의료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교수 23명이 참여한다. 사전 진단과 예방부터 사후 피해복구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내용의 융합연구다.

연구책임자인 최상옥 교수(행정학과)는 “이번 KU-FRG를 통해 학문별 전문성도 심화되고 영역간 융합, 학문간 시너지도 가능한 집단연구의 모범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인공지능 선정 50% 이상 상승할 新유망주 + 급등주 비밀패턴 공개 / 지금 확인 !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