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워너브라더스의 첫 한국 제작 영화 '밀정'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송강호는 강동원부터 유아인, 크리스에반스까지 남자배우들과의 '브로맨스'를 돋보이게 하는 배우로도 유명하다. 공유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송강호는 "과찬이다. 공유가 열심히 했기에 '부산행'이 천만도 넘기지 않나 싶다. 미리 축하한다"라고 공유의 화제작을 언급했다.
이어 "화면 속에서도 공유에 대해 맑은 영혼이라고 설명했었다. 배우라는 직업은 수 많은 이해관계를 겪고 생활을 하게 된다. 세계를 바라보는 심성 같은 것들이 맑다 라는 단어로 표현하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유는 맑은 심성, 영혼이 전해졌다"라고 치켜 세웠다.
'밀정'에는 또 한 사람의 '송강호의 남자'가 있다. 배우 엄태구다. 엄태구는 지난 2007년 영화 '기담'으로 데뷔해 '소수의견', '베테랑' 등에 출연해 왔다. '밀정'에서는 의열단을 잡아들이는 하시모토 역을 맡았다. 그는 김지운 감독의 영화 '악마를 보았다' 이후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엄태구는 "'악마를 보았다'에서 형사 4로 출연을 했었다. '밀정'을 위해 오디션을 릿쨉?너무 떨려서 딸꾹질을 하기도 했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극중 송강호 곁에서 끈질기게 호흡을 맞춘다. 이에 대해 "연기하면서 제일 행복했던 순간"이라고 회상했다. 송강호는 "끝나고 맥주 한잔 사주면 제일 행복할 거다"라고 수줍어 했다.
영화 '밀정'은 192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인 출신 일본경찰 이정출은 무장독립운동 단체 의열단의 뒤를 캐라는 특명으로 의열단의 리더 김우진에게 접근하고 서로의 정체와 의도를 알면서 속내를 감춘 채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송강호, 공유, 한지민, 신성록, 엄태구 등이 출연한다. 9월 개봉 예정.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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